안녕하세요. 교육이입니다. ^^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이맘 때 즈음 무화가가 나오기 시작하죠.
교육이도 얼마 전 화분에서 키우던
무화과(RDB)를 먹었는데
역시나 맛있었어요.
무화과는 처음 면봉이 나온 직후,
1차 비대기 때 큰 변화를 겪고,
그 이후에는 약 2~3개월 간 아주 천천히 자라요.
먹기 위해서 무화과를 키우면
이 기간이 제일 지루해요.
열매의 변화가 거의 없거든요. ㅎㅎ
그리고, 2차 비대기에 들어가면
크기가 갑자기 커지고, 색이 바뀌죠.
그리고 곧 우리의 입으로 사라지죠. ㅎㅎ
오늘은 무화과의 2차 비대와 착색, 수확 과정을
간단히 보여드릴게요.
위 사진의 아래쪽 검붉은 무화과가
2차 비대기의 2일차 열매예요.
이틀 전만 해도 위쪽의 초록색 열매와
크기와 색이 비슷했는데
갑자기 변했어요.
위 사진은 2차 비대기 3일차 열매인데
2일차에 비해 색이 더 짙어졌어요.
처음 계획은 더 졸여서 먹으려고 했지만..
올해 첫 열매라서
기다리지 못하고 따버렸어요.
여기서 "졸인다"의 의미는
나무에 매달린 채로
무화과가 완전히 숙성될 때 까지
두는 것을 말해요.
무화과는 후숙이 안되어서
무화과의 참맛을 보려면
다 익은 무화과를 따서 먹어야 해요.
졸이면 수분이 없어져서
더 달콤해져요.
하지만, 크기가 조금 줄어드는
단점이 있어요.
속에 꿀이 가득 들어찬 게 보이시죠?
역시, 마트표 무화과보다
무화과 향이 훨씬 진하고, 달콤했어요.
이제 한번 맛을 봤으니
더 졸여서 먹기로 했어요.
2일차부터 4일차까지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았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화과 색이 점점 짙어지고,
과피가 쭈굴쭈굴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위 사진은 착색 후,
5일이 지난 무화과예요.
무화과 목(?)쪽이 많이 꺽였어요.
이대로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두고 싶었는데
비소식이 있어서 그냥 땄어요. ㅠㅠ
착색 시기에 비를 맞으면
무화과가 수분을 머금어서
맛이 떨어지거든요...
이렇게 충분히 졸인 무화과는
톡톡 씹히는 식감이 생기지만,
꾸덕하고, 많이 달아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이 무화과를 맛본 지인은
"무화과 잼을 먹는 것 같다"라고
표현해줬어요.
무화과를 키우시는 분들은
이렇게 많이 졸여서 드셔보세요.
그동안 먹던 무화과와 다른 느낌의
무화과를 먹을 수 있을거예요.
오늘은 무화과의 2차 비대와 착색,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전해드렸어요.
모두 더위 조심하시고,
맛있는 과일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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