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육이 입니다~
[지난 포스팅] 도핀에서는 도핀 품종을 기른 이야기를 전해드렸죠.
이번엔 포스팅에서는 약속대로,
RDB(Ronde de Bordeaux) 품종을 기른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RDB는 도핀에 비해 당도는 높고, 향은 훨씬 짙지만,
크기가 작고, 보관이 어렵고, 비에 약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품종이예요.
그래서, 직접 기르지 않으면
접하기 힘든 품종이라고 하더라구요.
지난 한 해 키워본 후기를 말씀드리면,
RDB는 키우기 쉬워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화분을 둘 수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품종인 것 같아요.
2023년 봄을 맞이한 도핀과 RDB 예요.
2022년 심었던 왼쪽 도핀에 비해,
2023년에 심은 오른쪽 RDB는
나무 기둥은 나무젓가락처럼 매우 얇았어요.
일주일 뒤,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도핀과 달리..
일주일이 지났지만,
RDB는 그 어떤 변화도 보이지 않았죠.
여전히 새 화분에 적응하는 중이었나 봐요.
도핀에 면봉이 달리고, 열매가 조금씩 자라는 동안,
RDB도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었어요.
다행히도 새 화분에 잘 적응했나봐요. ㅎ
잎이 풍성하게 자랐어요.
한번 자라기 시작하니,
RDB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어요.
하지만, 여전히 열매는 열리지 않았어요.
조금씩 자라기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시점,
기다리고 기다리던 RDB 면봉이 나왔어요!!
다시봐도 귀요미네요. ㅎㅎ
한달 사이에 많이 자랐죠?
이제 좀 나무 같아졌네요.
처음엔 기둥이 나무젓가락 같더니,
많이 자라서 손가락보다 더 굵어졌어요. ㅎ
시간이 흐르고 흘러,
면봉이 나온지 2달 후,
RDB가 충분히 익은 것 같아서 따서 갈랐어요.
이번에도 급하게 자르느라,
열매 겉모습을 안찍었네요. ㅎ;
도핀과 RDB를 비교하려고 같이 찍어봤어요.
하늘색 네모 속에 있는게 RDB예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RDB의 내부는 도핀에 비해 훨~~~씬
촉촉해요.
상한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상한게 아니라,
달콤한 꿀이 가득 들어찬거예요.
RDB의 향은 도핀과 비슷한 것 같았어요.
하지만, 당도나 향의 진하기, 씨가 씹히는 식감은
도핀과 비교 불가능했어요.
"마트에 파는 도핀 5~6개를 압축해서
하나로 만들면 RDB 맛일 것 같아요."
2023년 마지막 RDB와 도핀이예요.
작은 아이가 RDB, 큰 아이가 도핀이예요.
RDB는 정말 작아요.
겉모습을 보니 크기 차이가 많이 나죠?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RDB처럼 쭈굴쭈굴해져야
완전히 다 익은 거예요.
무화과가 졸여졌다고 하더라구요. ㅎ
반을 통째로 한입에 넣었었죠.
먹은지 시간이 꽤 지나서
정확한 기억이 나진 않지만,
씹다보니 어떤 부분이
엄~~청 달아서 깜짝 놀랐어요.
"마치, 주사기로 무화과 속 한곳에
꿀을 주입한 듯한 맛이었어요."
너무 달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상큼한(?) 단맛이라고 해야 하나..??
느끼하지도 않았어요.
촉촉하고, 부드럽고, 엄청 달고,
바삭한 씨앗이 씹히는 식감까지..
맛으로 승부한다는 말이
단번에 이해되더라구요.
상품성은.. 정말 꽝일 것 같았어요.
위의 오른쪽 사진의 휴지에서 보이듯이
껍질을 만지면 보랏빛 과즙(?)이 묻어나요.
단단하지도 않아서, 유통이 안되겠더라구요.
2024년에 기회가 되시면
RDB를 직접 키워서 열매를 드셔보세요.
정말 강추! 합니다.
이상으로 2023년 화분에서 길렀던
무화과에 대한 포스팅을 마칠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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