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서 무화과를 키워서 먹었어요. (2023년 1편 : 도핀)

안녕하세요. 교육이 입니다 ^^

 

2022년에 구매한 묘목으로 무화과 먹기에 실패하여,

2023년 다시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2022년에 분양받은 도핀 무화과 기르기에 앞서,

RDB(Ronde de Bordeaux)라는 품종의 무화과 묘목을 구입했어요.

 

무화과의 품종은 수백종이 넘지만,

RDB는 무화과 맛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대요.

크기는 작고, 보관이 어려워 상품성은 꽝이지만,

맛으로 승부한다고 해요!!

얼마나 맛있는거지??

 

 

2023년을 함께 한 도핀과 RDB를 소개할게요.

2023년 5월 4일. 왼쪽 도핀. 오른쪽 RDB

 

봄에 찍은 단체사진이예요.

왼쪽 도핀은 열심히 가지를 만들어 주고 있고,

오른쪽 RDB는 적응 단계인건지

작은 잎들만 조금씩 자랐어요.

 

 

① 면봉 등장

그렇게 3주가 지난 후...

2023년 5월 25일. 도핀 가지에 아기 열매가 달렸어요~~~

 

도핀 잎 옆구리에서 손톱보다 더 작은 열매가

고개를 뿅! 하고 내밀었어요~ 우와~!

인터넷에서는 이 모습을 보고 면봉이래요. ㅎㅎ

정말 면봉같아요. ㅎ

 

 

② 무화과 성장(비대기)

2023년 6월 5일. 도핀 열매가 새끼손톱만큼 자랐어요.

 

다시 10일이 지난 후,

열매가 쑥쑥 자라서 새끼손톱정도로 자랐어요.

이때부터 열매 먹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죠.

무럭무럭 자라거라~ ㅎ

 

그렇게 다시 일주일 후..

2023년 6월 12일. 500원과 도핀 열매.

 

열매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500원과 비슷한 크기가 되었어요.

 

2023년 6월 30일. 도핀 나무.

 

오랜만에 도핀나무 전체 모습을 담아봤어요.

여기저기 열매도 보이고,

이제 제법 나무같아 보이죠? ㅎㅎ

 

2023년 7월 4일. 왼쪽 500원과 도핀 열매. 오른쪽 생장점 자르기.

 

면봉이 나온 지 6주가 지났어요.

이젠 500원보다 더 커졌어요.

아직도 열심히 자라고 있나봐요.

 

인터넷에서 가지에 무화과가 여럿 달리고 나서

가지 끝의 생장점을 잘라주면

열매 크기가 더 커지고, 맛있어 지고,

모든 열매가 잘 익는대서

생장점을 잘라주었어요.

 

자른 부분에서

새하얀 나무 수액이 퐁퐁퐁 하고 나왔어요.

이 하얀 수액에 피신 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포함되어있어

손에 닿으면 따갑다고 하던데..

전 바로 손을 씻어서 아무렇지 않았어요 ㅎㅎ

 

생장점을 자르고 나니...

곁가지가 많이 자라서 계속 제거했고,

가지 끝 면봉 몇개는 말라서 떨어졌네요.

내년엔 생장점을 자르지 않을 생각이예요.

 

2023년 7월 31일. 도핀 열매.

 

7월의 마지막 날.

초록초록 하던 열매에 조금씩 물이 들기 시작했어요.

햇빛을 잘 받아야 착색이 잘 된대요.

 

 

③ 수확

2023년 8월 1일. 도핀 4등분 샷.

 

면봉이 나온지 10주 후, 드디어 열매를 땄어요!!!

너무 급했던 건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그스름한 열매를 봐서인지..

겉 모양은 찍지도 않고, 바로 갈라버렸어요.

 

역시나.. 아직 익지 않았더라구요.

맛이.. 밍밍했어요..

2L짜리 물통에무화과를 한번 담궜다 빼면

이런 맛일까요? ㅎㅎ;

 

다음 열매는 더 기다려야 겠다고 다짐했죠.

 

2023년 8월 1일. 다시 망으로 감싼 도핀.

 

무화과가 잘 익으면 새들이 쪼아먹는다고 해서

붉게 변한 열매를 다시 망으로 감싸줬어요.

 

2023년 8월 4일. 다시 망으로 싼 도핀 따다.

 

다시 망으로 싼 도핀을 따서 갈라봤는데.....

속에 곰팡이가 피어있었어요..

 

이번엔 맛도 보지 못하고 버렸네요.. 흑흑흑 ㅠㅠ

다시 망으로 감싼 후 비도 안왔는데...

아마, 너무 촘촘해서

통풍이 안되었던게 아닌가..

추측해봤어요.

 

2023년 8월 23일. 도핀 나무.

 

이번엔 기필코 맛있게 먹어보고자,

다시 망도 안쓰고, 더 많이 익혀봤어요.

이 아이는 모양도 예쁘고, 곰팡이도 없네요.

 

이번 열매는

색도 더 붉고, 달고, 무화과 향도 많이 났어요.

하지만, 마트 무화과보다 조금 더 맛있는 정도였죠.

아직도 덜 익었나봐요. ㅎㅎ

 

2023년 9월 21일. 갈라진 도핀.

 

마지막 열매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익혀봤어요.

쩍쩍 갈라지고, 무화과가 살짝 쳐졌어요.

 

이번엔 잘 익었는지

마트 무화과보다 훨~~씬 무화과 향이 많이 났고,

달콤하고, 씨가 톡톡 씹혀서 식감도 좋았어요. ㅎ

마지막 열매에서 겨우 성공했네요~~ 

 

2023년 도핀 키우기를 정리하고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했었네요. ㅎ;

면봉이 나오면 대략 11~12주 정도 지난 후,

수확을 하면 잘 익은 도핀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실패없이 맛있는 무화과를

수확할 수 있겠죠~?

 

 

글이 길어져서 RDB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작성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